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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NY in NZ]Day_016. Sweet, Sweet Freedom![JINNY IN NZ ]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2020. 3. 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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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간의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고,
오페어 하우스로 입주하기까지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졌다.
이 값진 시간을 최대한 알차게 즐겨보고자, 나는 먼저 숙소 근처 폴 스튜디오에서 수업을 들었다.
그리고 투 달러 샵에서 만나 친구가 된 카리스 언니와 일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만나 시티에서 쇼핑도 하고 맛난 음식도 먹으러 다니기도 했고, 날을 잡고 오페어 계약서를 하나하나 꼼꼼히 검토해 물어보고 싶은 질문을 정리하며 꼬박 하루를 쓰기도 했다.
그 외에도 많은 일이 있었으나, 그간의 근황을 전부 모아 포스팅 하려면 끝이 보이질않아ㅋㅋㅋ
조금씩 조금씩 정리해나가보려한다 ;) ㅎㅎㅎ
03.18
숙소에서 10걸음만 가면 위치해있었던 오닉스 폴 스튜디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
이곳 역시 수업 한 번 듣지 않고 그냥 갈 수 없어 자가 격리 끝나기만을 카운팅 했었더랬다 ㅎㅎ
구글 지도에 무수한 리뷰와 평점을 증명이라도 하듯, 헤드 티쳐의 수업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살짝 우려했던 것이 무색하게 코로나 19를 대비하여 각종 소독 도구를 구비해 놓고 수업이 끝난 뒤 각자 스스로 소독할 수 있게 해 두었고, 폴 타월도 1회 사용 후 바로 세탁하는 점, 수강생 간 거리 유지를 신경을 써서 배치하는 점도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회용 컵을 구비하지 않고 물병이 개인 지참인 점이 뉴질랜드스럽고 좋았다.
수업을 듣는 5명 중 유일한 아시안이었어서 살짝 걱정스러웠지만 수업은 무리 없이 들을 수 있었고,
수업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에 혹시 춤을 췄었냐고 자세나 춤 선에 티 가난 다고 칭찬도 들어 기분이 좋았다 ㅎㅎ
생각보다 알찼던 한 시간의 수업을 끝내고 나니 완전히 녹초가 되었지만, 오랜만에 이곳저곳을 스트레칭하고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속근육들을 쓰는 느낌이 너무 너어무 좋았다.
물론 다음날 근육통에 시달린 건 당연한 수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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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카리스 언니의 일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시티로 가기 전,
뉴질랜드의 교통카드인 <Hop Card> 미리 만들어놓으라는 언니의 미션을 받잡아 숙소를 조금 일찍 나섰다.ㅎㅎ
카운트다운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내가 갔을 때는 재고가 없었어서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직영 관리점 해당하는 브리토 마트 역으로 가기로 한다.
역 입구 들어가자마자 좌측에 위치한 서비스센터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했다.
카드 가격은 10$이고 열쇠고리형이 있었지만 수납이 편한 카드로 선택! 30$ 충전했다 :)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분실 시에 사용정지를 할 수 있다 하니 편리한 시스템이다!
약속 장소에서 카리스 언니를 만나 선착장 쪽으로 걷기 시작! :>
둘 다 아직 배가 안고파서 가는 길에 엄청 큰 H&M 들려서 옷 구경도 했다 ㅎㅎ
오래간만에 여성호르몬 뿜 뿜 하는 이 기분ㅋㅋㅋ
정작 옷은 안 사고 재규어가 그려진 타월 2묶음을 샀다!
요즘 뉴질랜드 달러 환율이 낮아져서 돈 쓸 때마다 뭔가 이득인 기분.
만족스러운 쇼핑 후 다시 항구를 향해 걷기 시작!
이 곳에서는 근처 섬들로 연결되는 당일 투어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듯했다.
잠시 일광욕하며 팸플릿+갈매기 구경하기.
진짜 컬처쇼크였던 건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바다 위에 쓰레기 하나가 없다는 점.
넘나 신기 또 신기.
!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려면 신분증을 제시하고 연락처와 이메일을 방명록에 적어야했다.
코로나19 관련 조치로, 입장시간과 퇴장시간까지 적어두며 나름 철저히 관리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산펠레그리노 레모네이드 맛 밖에 못 마셔봤는데, 블러드 오렌지맛이 있길래 도전!
오렌지 향이 인위적이지 않고 너무 달지도 않아 괜찮았다 :9
명란 마요가 사이드로 나오는 파마산 치즈가 듬뿍 올라간 두툼한 감튀도 양이랑 맛 모두 합격점!
그렇게 한참을 맛있게 폭풍 수다를 떨다가 가게를 나서자 해가 조금씩 기울고 있었다.
분명 바닷가인데 바람이 끈적거리지도 않고, 비린내도 안 나니 참 신기하다.
그러다 선착장 근처 기념품샵을 발견해서 냅다 들어가 구경하기!
그렇게 한참을 기념품샵의 구석구석을 원 없이 아이쇼핑을 하고 나왔더니,
세상에나, 노을이 더 엄청나 져 있는 게 아닌가.
조금이라도 더 오래 바라보고 싶어 발걸음을 재촉해 굳이 굳이 다시 요트 선착장까지 돌아왔다. ㅋㅋ
그렇게 한참을 지는 해를 바라보며 감탄을 하고 있다 보니,
주변에 있던 레스토랑에도 불이 들어오고 사람들로 북적대며 점차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살아나는 도시와 함께 살아나는 입맛 :9
우리도 슬슬 출출해지기 시작해서 밥 먹을 만한 데를 찾아보러 걷기로 했다 ㅎㅎ
길을 걸으며 간판이나 표지판을 읽으며 영어공부를 하기도 하고,
카리스 언니가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알게 된 현지 영어들을 알려주기도 했다.
예를 들어 편의점을 Dairy라고 한다는 것과 같은,
미리 일러주지 않았더라면 듣고도 몰랐을 교과서에 배우지 않은 팁들을 많이 알려주었다.ㅎㅎ
하나라도 더 도움이 될만한 걸 알려주기 위해 애쓰는 마음이 참 다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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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정말 고마운 점은,
부탁하지 않아도 먼저 나서서 포토스폿을 알려주고 선뜻 사진을 찍어준다는 것.
ㅠㅠ 혼자 여행하다 보면 맘에 드는 전신사진 찍기가 참 어려운데,
언니 덕분에 인생 사진 많이도 건졌다.
이 곳은 브리토 마트 역 앞에 있는 포토 스팟으로 아까 낮에 홉 카드 만들러 혼자 왔을 때는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쳤던 장소이다.
아마 알았더라도 올라갈 수 있는 곳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텐데 언니가 먼저 선뜻 올라가도 된다고 해서,
'진짜루..? 진짜루 된다구..? 안 챙피해요?' 재차 확인하며 괜히 눈치 보며 올라갔더랬다 ㅋㅋ
분명 누군가 위험하다고 혼내고 창피하다고 말려야 할 것 같은데, 세상에 이런 관종 짓을 독려를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니..!!! 여간 감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ㅠㅠ(입틀막)
그렇게 신나게 레스토랑도 찾으러 다닐 겸, 사진도 찍다 보니 어느새 해가 졌다.
해외에선 핵 쫄보 모드 ON이라 자가격리 해제된 후에도 항상 해 떨어지기 전엔 숙소 들어왔었던 터라,
뉴질랜드 도착 후 가장 늦은 시간까지 밖에 나와있는 날인 것이다.
덕분에 오랜만에 신선한 밤공기도 마시고 기부니가 좋구나♪
치킨을 먹기로 했다가 가려고 했던 곳이 문을 닫아서,
숙소 근처에 있는 멕시칸 레스토랑으로 발길을 돌렸다!
오며 가며 보며 한번 가봐야지 싶었던 곳인데, 야호♡
창가 자리를 안내받고, 직원에게 메뉴를 추천받아 대하 타코와 치킨 케사디야를 고르고,
멕시칸 음식에선 절대 네버 에버 빼놓을 수 없는 과카몰레를 추가했다!
음료는 코코넛 패션프루츠 에이드로 골랐다.
이 둘을 같이 섞어 마셔볼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호기심에 한 번 도전해봤는데, 코코넛이 7이고 패션프루츠는 한 3 정도로 코코넛 특유의 느끼함을 살짝 중화해주는 게 나쁘진 않았다.
다만 상큼한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패션 프룻과 코코넛의 비율이 반대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음식은 대체로 다 맛있었고, 무엇보다 분위기와 사람과 이야기가 즐거워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였다.
그래도 우리에겐 다음이 있으니까!
스케줄을 잡고 너무 늦기 전에 서로 안전귀가하기로 했다,
아쉬움과 즐거운 하루를 보내서 뿌듯한 마음을 한 아름 안고 숙소로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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