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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NY in NZ]Day_070. 나의 오페어 호스트 가족을 소개합니다![JINNY IN NZ ]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2020. 5. 12. 21:19
실로 오랜만의 포스팅!
락다운 기간 동안에는 무기력증이 생겨 아무것도 하기싫어서 포스팅을 미루다가,
국가봉쇄가 해제되고 외출이 가능해지자 여기저기 싸돌아다니기 바빠 포스팅을 못했다ㅋㅋ
그러다보니 어느새 워홀을 시작한지 100일이 훌쩍 넘어가버렸고, 세자릿수의 숫자를 보고나니 정신이 번쩍들어
다시 포스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일단은 일주일에 하나라도 쓰는게 목표ㅎㅎ (과연)
일단 지난 달부터 쓰던 호스트 가족소개 포스팅 부터 마무리해야지!
2020.05.12
오늘로 뉴질랜드에 온 지 70일째가 되었다!
그 중 대부분의 시간은 자가격리+국가봉쇄 등으로 실내에서만 보내야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운이 좋다고 느끼는 이유는, 오페어로 워홀을 시작한 덕분에 많은 실업자가 발생하고있는 이 시국에 고용 불안없이 안정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과, 워킹홀리데이 시행국가 중 그나마 제일 코로나에 잘 대처하고 있는 나라인 뉴질랜드를 택한 점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
너무나 좋은 호스트 가정을 만났다는 사실 :)
그리하여 이번 포스팅에선 나의 호스트 패밀리를 소개하기로 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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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호스트 가족의 구성원은
호스트 맘, 호스트 대드, 첫째 딸, 둘째 아들 이렇게 총 네명에,
사랑스러운 반려묘 루나(♂), 이클립스(♀) 두 마리까지!
호스트맘은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정말 천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부터 교육하는 방법까지 참 보고 배울 점이 많다. 예를들어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에 항상 훈육하기에 앞서 문제 행동에 원인이 무엇이였는지 아이들의 이야기를 먼저 묻는 점과 감정 조절이 미숙한 아이들이 서툰방식으로 감정을 폭발시킬 때 거기에 휩쓸리지 않고 차분한 목소리톤을 유지하며, 항상 마무리는 애정어린 포옹으로 마친다는 점이 좋았다. 물론 호맘도 당연히 사람이다보니 피곤하고 감정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날엔 아이들을 큰소리로 혼을 내기도 하지만, 감정을 가다듬고 아이들에게 방금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며 자신이 왜 그랬는지 배경과 이유를 차분히 설명해주는 점도 인상깊었다.
호스트 대드는 덩치도 크고 목소리도 커서 겉으로는 마초같아 보이지만, 클래식 미니를 몰고 디즈니캐릭터중에는 팅커벨을 가장 좋아한다고 하실정도로 아기자기하신데다가ㅋ 주변인들의 기분을 항상 신경쓰고, 섬세하게 챙기려고 하는 걸 자주 느낀다.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자기 희생적인 개그 또한 서슴치않으며 다른 사람들을 웃음짓게 하는 걸 즐기신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지금은 이직을 하셨지만 과거에 요리사로 일하신 경력이 있으셔서 매끼 다양한 고퀄리티의 만찬을 차려주셔서, 락다운 기간 동안에도 외식을 못한다는 사실이 전혀 아쉽지 않을 정도였다 ㅎㅎㅎ (이 기간동안 찍은 요리 사진만 200장 가까이 되서 먹은 음식만 따로 모아 포스팅 해야 할 정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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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패런츠 두 분의 공통점은 두분 모두 사려깊은 따듯한 마음의 소유자임과 동시에 워커 홀릭이라는 점!
키위들은 한국인들 만큼 일을 많이 안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두 분은 밤 늦게 까지 일 할 때도 많고 심지어는 주말에도 일을 할 정도로 하드 워커시다. 하루 종일 일을 하느라 심신이 지친 날도 아이들에게는 최선을 다해 좋은 부모가 되어주려 노력하는 두 분을 옆에서 보다보면, 엄마 아빠도 날 키우는동안 참 많이 고생하셨겠구나 싶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제대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 적이 많이 없는것 같아 반성.. 엄마 아빠 사랑해요!♡♡♡ (갑분사랑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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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첫째 딸! 사춘기에 접어들고 있어 가끔은 예민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저 웃음많은 왈가닥 소녀이다 ㅎㅎ 그림그리기와 춤, 그리고 동물을 좋아하는 등 나와 공통점이 많아서 친해지는게 어렵지 않았다.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마음이 따듯하고 정이 많은 아이라는걸 깨닫게 되는 스윗한 아이 ㅎㅎ
둘째 아이는 남자아이치고 감정공감능력이 뛰어나서,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의 감정을 많이 신경쓰고, 또 안전에 대단히 민감해서 또래 남자아이치고 조심성이 많은 편이다. (사진으로는 그렇게 안보일지도 모르겠지만ㅋㅋㅋ)가끔 감정조절이나 충동조절을 못할 때가 있어서 애를 먹이기도하지만, 그래도 사랑스러운 점이 더 많아 미워할 수 없는 아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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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이들에 관해서도 길고 자세히 썼었는데 글을 세 번이나 날려서 의욕이 증발한 나머지 많이 짧아졌다..ㅋㅋㅋ)
그리하여 아~주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정도이고, 재밌었던 해프닝이나 사연들은 나중에 기회가되면 조금씩 정리해서 올려봐야겠다 ㅎㅎ
솔직히말해서 적응하는게 조금도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락다운 기간동안 사회활동을 못하니 해소할 곳이 없어서 답답해서 힘들었던게 대부분이고, 그 외에 호스트가족 관련해서는 대부분 대화로 오해를 풀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힘든부분과 서로 배려할 수 있는 부분을 조율해가다보니 지금은 아주 만족스럽게 밸런스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함께 생활한지 세 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것은, 정말 많은 배려와 관심을 받았고, 덕분에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속에서 무탈히 적응을 마치고, 지금의 평화로운 일상을 누리고 있을 수 있다는 것.
역시, 인복 하나는 타고난 나란 아이 ;)
이 포스팅을 쓰고 있는 현 시점은 뉴질랜드에 온지 111일째가 되는 날로,
벌써 시간이 이만큼이나 흘렀다는 게 실감이 안나면서도 곱씹어보면 참 다양한 일들이 있었던것 같기도하다,
또 한편으로는, 정작 이룬건 얼마 없는 것 같기도하고 해서 조바심이 나기도 하지만.. :-/
무엇보다 중요한 목표였던, 마음의 평화는 확실히 되찾고 있으니 가장 큰 열매는 수확했다고도 할 수도 있겠지!
일단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매일 매일 조금씩 나아가는 것과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해 즐기는 일! :D
다음 포스팅에서는 요즘 나의 일상에 대하여 다뤄봐야겠다!
(부디) 다음 주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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