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오페어란? 오페어가 말하는 솔직 장단점[ 해외통신원 _ 2020년 하반기] 2022. 3. 4. 11:06
※ 뉴질랜드에서 해외통신원으로 활동하던 당시에 작성한 포스팅을 재구성한 글입니다~!
Kia Ora!
안녕하세요~
<WHY?>시리즈의 마지막 파트인,
[오페어편]으로 돌아온 해외통신원 송지은 [Jinny] 입니다!
오늘은 제가 왜 오페어가 되기로 결정했는지
이야기 해볼 차례네요!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선 오페어가 어떤 직업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정의부터 알려드릴게요!
오페어란?
외국인 가정에서 일정한 시간동안 아이들을 돌보아 주는 대가로 숙식과 일정량의 급여를 받고, 자유시간에는 어학공부를 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일종의 문화교류 프로그램이다.
위키백과혹시 오페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 공식웹사이트 '오페어월드'로 가시면
보다 자세한 정보 얻으실 수 있습니다 ;)
https://www.aupairworld.com/en/wiki/definition-au-pair
간혹, 제게 무슨 일을 하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오페어를 하고있다고 답하면,
'오페어가 뭐야?'
라며 되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이해를 돕기 위해
'보모 같은 거야!'
라며 설명을 하곤 하지만,
오페어를 그저 '보모'라고 정의 내리기에는
이 직업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
항상 아쉬움이 남곤 했는데요,
그 이유를 설명하려면,
먼저 <Au-pair>란 명칭의 어원인
프랑스어로 뜻을 풀이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프랑스어 사전 Au + pair
합쳐서 < 동등하게 > 라는
뜻을 갖고 있는 명칭 그대로,
오페어는 호스트 가족과 동등한 가족의 일원으로서
받아들여지고 함께 생활 한다는데에 있어
그저 고용주와 피고용인 입장의
'보모'와는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오페어월드 사이트에도 명시가 되어잇는 사항입니다!
밑줄 친 곳을 보시면,
'오페어는 머무는 일정 기간동안 가족의 구성원으로 여겨진다.'
라고 적혀있는걸 보실 수 있으실텐데요.
특히 마지막 문장인,
"오페어는 가정부도, 보모도 아니다"
라는 문구가 저는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듭니다.
혹자는,
"집안일하고, 애봐주면 그게 가정부고 보모지!"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떤 대우를 받느냐에 따라서
직업 만족도가 크게 달라진다고 믿는 사람이기에!
그저 일적인 관계를 넘어,
가족의 일원이 되어 서로간의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오페어의 특성이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도도,
어딜가나 악용하는 사람은 존재하기 마련..
오페어 후기를 검색하다보면,
오페어의 권리를 제대로 존중받지 못하여
피해를 입은 안타까운 사례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에,
저도 사실 오페어가 되기로 결심하기까지
오랜시간 참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저는 이와 같이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 들은
장단점을 글로 적어가며 생각을 정리하곤 하는데요!
이렇게 고민을 시각화 하는 것이
후회없는 선택을 하는데 도움을 주더라구요!
당시 제가 생각했던 오페어의 장단점 +
6개월간 오페어로 지내며 느낀 점까지
추가해 다시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오페어의 장점
1. 안전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저또한 워홀을 시작하면서
가장 걱정한 부분은 바로 안전이였는데요.
혹시라도 해외에서 곤란한 상황에 처하거나,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때,
바로 S.O.S를 청할 수 있는 호스트 가족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심리적 안정을 주었습니다.
+ 이와 더불어,
호스트가정은 어느정도 생활에 여유가 있는 경우가 대다수로,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 즉 안전한 동네, 가까운 편의시설 등..
안전한 생활 기반이 자동으로 따라오는 것 또한 큰 메리트입니다!
2. 초기정착
워홀을 시작해 입국을 하면 제일 먼저,
자신의 삶의 기반을 형성하는 것이 첫 과제일텐데요!
그래서 대부분은 입국과 동시에
일자리를 찾거나, 방을 구하러다니며 바삐 보내기 마련이죠.
짧게는 몇 일, 길게는 몇 주를 호스텔과 같은 임시숙소에서
짐을 온전히 풀지도 못한 채 불편한 생활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오페어가 되면 일자리+주거공간이 한 번에 해결이 되어
아무 기반이 없는 낯선 나라에서의 적응이 한결 수월해지는데요.
뿐만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용품부터,
삶의 질을 높여주는 가구와 가전제품을 아울러
편의를 위한 모든 것들이
갖춰진 공간으로 그저 몸만 쏙 들어가면 되니
과장 좀 보태서 일석오조오억조!
낯선 나라에서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워홀 초기에,
언제 구해질 지 모르는, 기약없는 일자리에 대한 불안과
하루 빨리 집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해방될 수 있어.
감정 소비와 시간, 그리고 많은 지출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
또한 뉴질랜드에 정착을 하지 않는 이상,
한국으로 돌아갈 때는 필요해서 샀던 물건들을
다시 되팔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하는데요.
한국으로 가져갈 수 있는 물건들도 있지만,
부피가 너무크거나
(ex. 수납함,책상과 같은 가구)
한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것들
(ex. 헤어드라이어, 전기티팟과 같은 전압이 다른 가전제품)
등.. 은 귀국일이 가까워지면 애물단지가 되어,
헐값에 팔거나, 심지어는 버려야 하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오페어는 이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제공이 되기에
따로 살 필요가 없을 뿐 더러,
어떤 경우에는,
필요한 물건조차 새로 살 필요없이
호스트에게 요청해서 머무는 기간동안
빌려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답니다.
제 방에 기본적으로 제공된 것들만 나열해보자면,
침대 (매트리스, 침구, 여벌의 침구커버, 베개, 전기장판),
옷장 (붙박이식 1개, 서랍식 2개, 여벌의 옷걸이)
수납장 (대형1개, 중형1개, 소형1개)
스탠드, 책상, 의자, 빨래바구니 등..이 있구요,
이 외에 추가로 요청하거나 선물로 받은 것 들로는,
전신거울, 요가매트, 비치타올, 쿠션, 화분, 인형, 액자 등..이 있습니다!
혼자 살려면 모두 따로 돈을 주고 사야하는 것들 임에도
오페어라는 이유로 무상으로 주어지는 것들이죠.
(물론 호스트 바이 호스트겠지만 말이죠..!)
3. 영어실력향상
키위 가족과 생활하려면 영어는 좋든 싫든
어쩔 수 없이 하루종일 사용하게 됩니다!
매일 쓰는 어휘들이 한정 되어있을 것같지만,
나와 같이 영어를 배우고있는 아이들이
매일매일 학교에서 습득한 새로운 단어나,
시시각각 변하는 아이들의 관심사에 따라
새로운 표현들을 배우기도하고,
호스트 패런츠가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들을 보고
모방하며 원어민들이 쓰는 자연스러운
영어표현 또한 습득할 수 있게 됩니다!
+
특히 아이들을 말을 안들을때
지도하고 훈육하기 위해서라도
영어 실력이 늘게됩니다ㅋㅋ
But, 영어공부를 따로 하지않으면
어느 정도 선에서 더이상 발전하지않고 머물게 됩니다,
공부를 따로한 뒤, 가까이에 있는 호스트 가족들에게
사용하며 복습하면 금상첨화!
발음교정도 부탁할 수 있으니 걓꿀 ><b)
4. 안정
어쩌면 이 시국에 가장 중요한 부분일 수도 있겠네요.
바로 고용안정입니다.
뉴질랜드 또한 코로나19 사태에 잘 대처하고 있다곤 하나,
경제에는 큰 타격을 입은게 사실인데요.
유명 항공사인 에어 뉴질랜드나,
오클랜드의 명물인 스카이 타워 같은
큰 기업에서조차 인원감축이나
정리해고를 진행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었죠..
상황이 이러 하니,
오페어라는 직업이 가진 특수성이 더욱더 빛을 발하는데요,
집이 직장이자 직장이 집인 재택근무 형태 덕분에,
락다운이나 외출을 피해야하는 시기에도
근무에는 지장을 받지 않으니
고용불안 또한 다른 직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
또한 제가 가장 만족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기상부터 출근까지 1초컷이라는 사실!
집이 근무지이니 출퇴근 준비나
출퇴근을 위한 이동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저의 하루일과는 조만간 '오페어의 일상편'으로 준비해올게요!ㅎㅎ)
이 외에도 다양한 장점들이 있지만,
너무 큰 환상을 가지시기 전에,
단점 또한 이야기 해보려합니다!
오페어의 단점
1. 저축이 어렵다.
불가능이아니라 어렵다고 한 이유는,
가정에 따라 급여나 숙식 제공 범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소비습관이 검소하신 분들은 저축을 할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저의 경우를 예로들자면,
하루 5시간 근무 + 주 5일 = 주 25시간 근무로
근무시간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뉴질랜드의 최저시급은 20NZD로(2021년기준) 낮은 금액은 아니지만,
문제는 여기에서 식비와 방세 + 세금19.5% 까지 제하고 나면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정말 말그대로 용돈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ㅎㅎ
(내 주급 작고 소중해..)
주말에 친구 만나 밥먹고 놀고,
마트가서 장 조금 보면 증발해버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ㅎㅎ
+
하지만 사실 저는 애초에
뉴질랜드로 워홀을 와서
돈을 모을 생각이 없었습니다!
흔히들 워홀을 갈때,
여행,공부,돈 중 선택을 하라고 하죠!
저는 제가 워홀로 3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위인이 못된다는 것을 일찌감치 인지하고(자기객관화 잘 되어있는 편)
워홀을 시작하기전 한국에서 돈을 열심히 모아,
워홀 자금을 넉넉히 마련해왔습니다!
그리하여 오페어로 일하며 받는 페이는
생활비로만 사용을 하고, 여행과 같은 목돈이 드는 활동은
한국에서 미리 마련해놓은 곳간에서 빼서 쓰고있습니다!(야금야금)
무엇보다 저의 우선순위는 건강이기에,
적은 페이에도 불만없이
낮은 업무강도에 만족하며
여유로운 힐링 워홀을 즐기고 있지만,
저와 달리,
'나는 부지런히 움직여서 돈을 좀 더 벌고싶다!'
하신다면, 남는 시간에 투잡,쓰리잡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주위에 이런 용자분이 계십니다..!)
2. 자립심, 독립심을 키우는데에는 방해가 될 수 있다.
위에서는 장점으로 언급했지만,
워홀목표를 홀로서기로 잡으신 분들이라면,
방을 구하고 발로 뛰어 직접 일자리를 잡았을 때 느끼는 만족감이,
호스트 가정에 기대어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하며 느끼는
만족감보다 더 크실 수 도 있을테죠!
저도 사실 오페어로 장기간 근무를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최소 3개월 ~ 최대 6개월 정도만 일을 하고,
이후에는 이곳 저곳 여행을 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도시에 정착하여
새로운 일을 찾는게 저의 최초 계획이였으나..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와
제가 예상하치 못한 너무나 좋은 호스트 가족.
이 두 박자가 맞아떨어져
애초 계획했던 6개월을 넘겨
지금까지 함께 하게 되었네요!
ㅎㅎ
뻔한 소리이지만,
오페어로서 행복한 생활을 하려면
나와 잘 맞는 호스트가족을 찾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죠.
저도 만약 이렇게 좋은 호스트가족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위에 언급한 모든 장점을 느끼지 못했을 수 도 있을 테니까요.
제가 운이 굉장히 좋은 케이스라는걸 인정합니다만,
그래도 50%정도가 운이였다면, 나머지 50%는
좋은 호스트를 알아 본 저의 눈썰미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핵뻔뻔)
저도 한 때는 좋은 가정을 만나게 되길
정말로 간절히 바랬었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오페어가 되려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
부디 여러분들과 잘 맞는 가정을 찾으실 수 있도록
제가 호스트 가정을 찾을 때 사용한 방법과,
제게 잘 맞는 호스트 가족을 선별해 낼 수 있있던,
소소한 팁들을 들고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커밍 쑤운!
원문보기>
'[ 해외통신원 _ 2020년 하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