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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NNY in NZ ] # 1 2 . 눈 정화 하실 분??? 후커밸리 트레킹 + 태즈먼레이크 / 뉴질랜드 남섬 23박 여행기! [ Day 5~6 : 마운트쿡 ]카테고리 없음 2023. 4. 27. 23:47
Kia Ora!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해외통신원 송지니입니다!
이번 포스팅도 계속해서 남섬여행기를
이어가보겠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남섬의 대표여행지 중 하나인
바로바로 마운트 쿡입니다!
눈 호강할 준비되셨나요..??
그렇다면 바로 꼬꼬!
렛츠 긔릿!!
~지난 여행 줄거리~
테카포에서 마운트쿡으로 가는 차편을
기적적으로 구한 지니!
하지만, 행복도 잠시..
마운트 쿡에서 매년 열리는 마라톤행사가
하필이면 내일?!
모든 숙소가 풀부킹되어
노숙 위기에 처하고마는데..!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것인가...!
상실을 받아들이는 데에 단계가 있듯이,
저 또한 숙소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몇가지 단계를 걸쳤는데요.
ㅋㅋㅋ
그 첫단계는 부정이였습니다.
모든 숙소사이트를 뒤져도 숙소가 나오지 않았을 때,
처음에는 시스템 에러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ㅋ
2단계는 낙관으로
에이~ 어떻게든 되겠지!
라며 가는 길에 있는
푸카키호수도 구경하는 등
여유까지 부릴 수 있었는데요 ㅎㅎ
그도 그럴게 이런뷰를 그냥 지나칠 순 없잖아요?!
마치 그려놓은 듯한 산맥과 물감을 풀어놓은 듯 파란 호수빛깔..!
기념사진을 남기고 다시
마운트쿡을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슬슬 현실감각이 돌아와
걱정이 되기시작한 저는
숙소에 하나하나 일일이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해보았는데요,
돌아오는 대답은.. 방이 없다 뿐이였습니다.
심지어는 1박에 수십만원에 호가하는
호텔과 리조트조차요...
정말로 묵을 곳이 없다는 걸
확인을 하자 이때부터
불안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로 생각해낸 것은
산장이였습니다!
하지만,
다년간 산악회에서 패트롤로 활동한 경험이있는
안야에게 의견을 묻자 적절한 장비가 온전히 갖춰진 상태가
아니라면 결코 추천하지 않는다고 부드럽게 만류하더군요..
(후에 이 현명한 조언에 뼛속깊이 감사하게 됩니다.. ㅋㅋ)
그래서 차안으로 생각해낸건
고산지대에 있는 산장대신 등산로 초입에 위치한 쉘터!
(*주로 캠퍼밴 여행자들의 취식을 위해 주방설비가 갖춰져 있는 곳 / 유료 샤워 설비가 갖춰진곳도 있습니다!)
벽과 지붕이라도 있는
이 곳에서 반노숙이라도 해야하나..
생각하고 있던 찰나,
불현듯 머리를 스치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테카포에서 만나 내가 차편을 구해
먼저 마운트쿡으로 보냈던 J언니!
당장 카톡으로 이러한 사정을 설명하고
잘 곳을 구해줄 수 있는지 부탁을 하자
너무도 흔쾌히 YES를 외쳐주었습니다!!!ㅠㅠㅠ
덕분에 너무나 다행히도 노숙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사람은 이래서 선행을 베풀며 살아야하는구나..
앞으로도 착한 일 많이해야지
다시금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ㅠㅠㅠㅋㅋㅋ
정신없이 숙소문제를 해결하다보니
어느새 마운트쿡에 도착!
체크인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후커밸리 트레킹을 먼저하기로 합니다!
말이 필요없는 마운트쿡의 경치..
사진으로 쭈욱 감상해보시죠!!
트랙 초입에 위치한 멋드러지는 기념비!
후커밸리 트레킹 코스에는 총 3개의 흔들다리가 있습니다!
다리 밑으로는 이렇게 오묘한 빛깔의 녹은 빙하물이 강을 이루며 흘러가고있답니다!
중간 지점 뷰포인트에올라
파노라믹뷰로 후커밸리의 앞 뒤의 전경을 담아봅니다!
사진으로는 채 담기지 않는 이 장엄함을 과연 어떻게 전해야 좋을까요..!!
산사태의 흔적인지, 그 어마어마한 크기에 압도당하고말았습니다!
점점 가까워지는 아오라키(*마운트쿡의 마오리이름)!
이 날 아오라키는 하루종일 소라게처럼 구름모자 속에 숨어
기어코 한 쪽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는데요,
돌아 올때쯤에는 이마저도 완전히 구름 뒤에 가려져
이 때 반쪽이라도 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였습니다!
트레킹 내내 등산로가 잘 닦여있어 난이도는 높지않네요!
빙하를 볼 수 있는 호수를 향해
계속해서 열심히 걷고 또 걷다보면~
짠 ~ 어느덧 후커벨리 호수 도착!
부끄럼쟁이 아오라키와 기념사진도 찰칵!
호숫가로 내려가 빙하에 조금더 가까이 다가가봅니다!
호숫가에 떠밀려온 빙하조각 Get!
빙하를 직접 내 두 손으로 만져보다니..!
정말 신비롭고 특별한 경험이였어요!
조금 더 오래 감상하고 싶었으나
바람이 점점거세지고
곧 비도 내릴 것같아
서둘러 돌아갑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는 풍경도 너무 멋졌어요!
왕복 3시간이 조금 넘게걸린 딱 적당한 레벨의 트레킹이였습니다!
트레킹을 마친 뒤 마을로 돌아와
숙소가 다른 안야와는 잠시 작별인사를 하고,
J언니와 만나 저녁을 먹으러 왔습니다!
숙소문제로 정신력 소모가 심했던 나를 위해 스테이크 선물하기!
(+ 마운트쿡 마을에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딱 두 곳 뿐입니다ㅋㅋ 얼마나 작은 지 감이 오시나요?!)
후식까지 챙기며 밀린 수다를 떠는것으로 다이나믹했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부드러운 아침 햇살로 물드는 아침!
다음 날 아침!
밤새 온 건물이 흔들리는 강풍에
잠에서 여러번 깼을 정도로
간밤에 날씨가 무척 험했는데요!
이 강풍주의보가 아침까지 계속되어
마라톤 행사마저 취소되었습니다!
( 만약 J언니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런 험한 날씨에 밖에서 추위와 무서움에 떨며
밤을 보내야 할 뻔 했다니,
안도와 고마움을 동시에 느낍니다ㅠ!)
마운트쿡 박물관을 관람하기 위해서
오전 일찍 부지런히 숙소를 나섰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입구에서 펼쳐지는 풍경! 꽤나 공들인듯한 섬세한 설계에 감탄했습니다!
박물관에는 아오라키에 얽힌 전설부터 시작하여,
산악인들의 등반기록, 유서깊은 기념품들까지 다양하게 전시가 되어있었습니다.
지하에는 산장을 재현해놓은 곳도 있어, 당시 등반가들이 어떤 환경에서 지냈는지 짐작해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전시하는 액자나 창문까지 통일감을 주어서, 창 밖의 풍경이 또 하나의 작품이 됩니다!색감이 너무 예쁜 그림들까지!
뉴질랜드에 동식물과 문화에대해서도 조금 더 배울 수 있어 유익한 관람이였습니다!
크기는 엄청 크진 않지만 규모에 비해 전시가
알차게 잘 꾸며져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입장료도 무료이니 마운트쿡에 들리신다면
한번 쯤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
엄청난 뷰와, 엄청난 사이즈의 베이글 전시를 보고 브런치를 먹기위해
마을에 단 하나뿐인 카페에 왔습니다!
브런치를 먹으며,
매일같이 이런 뷰를 볼 수 있는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과연 어떨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중,
안야로부터 온 메시지!
태즈먼 빙하를 갈 예정인데
함께가지 않겠냐고
너무나 고맙게도 먼저 제안을 해주어
이번에는 J언니까지 다함께
안야의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XD
주차장에서 태즈먼레이크까지는 생각보다 금방이였습니다!
계단이 좀 많아서 그렇지 후커밸리에 비해서 시간소모는 훨씬 적었습니다!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운 태즈먼레이크.
자릴 잡고 앉아 만족스러울 때까지 충분히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습니다 ㅎㅎ
태즈먼 레이크의 자연이 주는 날 것 그대로의 아름다움.
잠시 감상해보시죠..!
레이크 뒤로는 이런 뷰가 펼쳐지고있답니다..
정말 엄청나지 않나요?
이대로 돌아가기는 아쉽고,
레이크에 조금 더 가까이 가보고싶었던 저희는
정식 트레킹코스는 아니지만 앞서가는 몇 몇 등산객을 따라
호숫가로 내려가 봅니다!
돌 자갈 밭이라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레 걷다보니
시간은 다소 걸리긴 했으나 무사히 호숫가로 도착했습니다!
마침 햇살도 비춰줘서 호수 온연의 색깔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예쁨 ㅠㅠ
뷰 실화냐...
다행히 돌아 올 때는
호수가부터 주차장까지 쭉 트레일이 나있어
쉽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어디선가 뿅 나타난 안야 덕분에
셔틀도 없는 마운트쿡에 온 걸로도 모자라
뚜벅이라 꿈도 꾸지않았던 태즈먼 빙하까지
와볼 수 있었는데요!
이것 만으로도 너무나 고마운 일인데,
안야의 친절은 이걸로 끝이 아니였습니다..
사려깊은 안야의 스윗함은
과연 어디까지 계속되는걸까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